【문화=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도DMZ박물관(관장 최승극)은 비무장지대(DMZ) 설치 64주년을 기념하여 6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 삐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6·25전쟁 기간을 거쳐 현재까지도 DMZ를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뿌려지고 있는 심리전단(삐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잊혀져가는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삐라를 통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기획됐다.

DMZ 설치 64주년 특별전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 삐라’ 포스터

전시에는 DMZ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남대북 심리전단(삐라)’ 2,000여장 중 300여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한국전쟁 때부터 최근까지 살포된 남북한 삐라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북한 심리전 수행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삐라살포’였다. 그래서 삐라는 한반도의 냉전현대사가 그대로 투사된 역사적 기록이다. 노골적인 체제선전과 적나라한 사회비난, 때로는 민망한 미인계까지 동원한 남북한의 삐라는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이다.

6‧25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삐라를 통해 남북한의 시대별 상황과 사건을 되새겨보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DMZ박물관은 앞으로도 DMZ 관련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 연구하여 특별전을 연속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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