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두 쌍... 결혼식장 조성 후 첫 진행

신동면 증리 옛 김유정역 공원에서 첫 웨딩마치가 울린다.

【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신동면 증리 옛 김유정역 공원에서 첫 웨딩마치가 울린다.

춘천시는 나눔과기쁨춘천시지회(회장 정양혜)와 함께 27일 오후 1시 이 곳 ‘유정이야기숲’에서 다문화가정 두 쌍의 결혼식을 올려준다.

시는 옛 김유정역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역사 주변 빈 땅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결혼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시민을 위해 야외 결혼식장을 함께 꾸며 최근 개장했다.

간이역의 분위기를 살려 기차 레일을 본 딴 입장로, 주례단, 신부 대기실 등을 마련했다.

결혼식장 조성 후 처음 이뤄지는 결혼식이다.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다문화가정 부부를 발굴, 지역사회 독지가들로부터 비용을 협찬 받아 성사됐다.

결혼식은 김유정 소설‘봄봄’속 모습을 재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소설 속 인물인 점순이, 덕돌이, 이쁜이, 도련님, 마을주민, 양반, 사대부 여인들이 저마다 시대에 맞는 옷을 차려입고 하객들 속에 섞여 분위기를 돋운다.

주례는 백형기 춘천YMCA이사장이 맡는다.

춘천시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결혼식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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