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호
고성경찰서 경무과장 경감

5월에는 유독 기념일이 많다. 그 중에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입양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고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가족 사랑의 날’또는‘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념일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건을 접할 때마다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바로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에는 가족 사이의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성적 폭력이 모두 해당된다.

가족 구성원간의 폭력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폭력을 보며 자라온 자녀들이 곧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고, 이들이 성인이 된 후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은 대물림’이라는 단어가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장 편안하고 가장 행복해야 할 가정이 왜 폭력으로 아파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경찰에서도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물론 모든 기관과 단체들이 힘을 합쳐 안전한 지역사회,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카시아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5월,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고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한번쯤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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