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7. 5. 16. (목) 14:00-16:00
- 장소 :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

【문화=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영주)은 오는 5월 16일(화) 오후 2시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음악, 미술, 문학 속의 남성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젠더토크 36.5℃를 개최한다.

젠더토크 36.5℃는 생활 속의 양성평등문화 활성화 및 강원도민의 양성평등 의식제고를 위한 행사로 남녀를 막론한 도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열려 왔다. 3년째를 맞는 올해부터는 1인 강사의 강연 형태에서 벗어나 3인 3색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시․군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마련되어 강원도민의 성평등 문화향유 기회를 고르게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젠더토크 36.5℃는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의 사회로 문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인류 모두의 자산이라고 여겨져 온 예술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취급되어 왔는지 등 젠더 문제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정창권 고려대 교수는 조선 중기 이전의 문학작품 속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부부싸움을 벌이던 여성의 모습에 대해 들려준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필종부의 부부상이 아니라 훨씬 대등한 부부관계의 전통이 있었음을 일깨워준다.

이충열 미술가는 미술사 누드화 분석을 통해 인간은 남성으로 대표되고 현실의 인간 여성은 철저히 가려진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음악사에서도 여성은 배제된 존재였다. 임상훈 테너는 여성은 교회에서도 오페라 무대에서도 노래 부를 수 없었던 역사를 소개한다. 여성이 무대에 섰을 때는 창녀나 성녀의 이미지로 묘사됨으로써 현실의 여성의 모습은 왜곡됐다.

서영주 원장은 “이번 행사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등 여성 예술가를 배출한 강릉에서 열림으로써 여성의 고뇌와 좌절을 넘은 예술적 성취의 가치를 한층 깊이새기는 뜻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의 젠더토크 36.5℃는 강릉 이외에도 3개 지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관심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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