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재 훈
횡성경찰서 경무계 경사

‘프란체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전 도청을 지시했다’, ‘힐러리가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에 무기를 팔았다’ 등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 뉴스”가 보여준 내용으로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가짜 뉴스(fake news)란 실제 언론 보도처럼 보이도록 가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유포되는 정보,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를 일컫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가짜 뉴스에 시달리고 있다. ‘~카더라’는 식의 찌라시가 SNS에 퍼지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군복무 단축결정을 1년에 30일씩 줄어든다는 가짜 뉴스가 생산돼 유포되고 있다. 근거 없는 가짜 뉴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자 장제원 의원은 ‘가짜 뉴스 방지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왜곡된 정보라도 특정 집단 내에서 계속해서 노출되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실험 결과를 게제했다. 이는 확증편향과 연관되어 있으며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수집하려는 인간의 특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관련 정보들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사실을 골라낼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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