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재 훈
횡성서 경무계 경사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는 스마트폰에 빠져 외부와 단절된 채 좀비처럼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이다.

운전할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몸비 때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를 야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한 보험사의 사고 보상 통계를 보면 스마트폰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지난해 1,883건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통화하면서 운전할 때 정지거리는 41m로 정상 운행 시 정지거리 23m보다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통화할 때 전방 주시율은 57%, 문자메세지 보낼 때 전방 주시율은 23.9%, 네비게이션 조작 시 전방주시율은 16.5%로 정상 운행 시 주시율인 90%보다 훨씬 낮았다.

우리나라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도로교통법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다 적발되면 최대 7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토록 되어있다. 반면 미국 뉴욕주는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경우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최대 200달러(약 22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만약 6개월 내 한 번 더 적발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될 만큼 중하게 처벌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대해서도 피해를 주는 만큼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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