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일 오후, 대선 예비후보 선관위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춘천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했다.

【강원신문=박수현 기자】=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일 오후, 대선 예비후보 선관위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춘천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했다.

50여 분간 이뤄진 면회에서 심상정 후보는 한상균 위원장의 수감생활 안부를 묻고, 대선전망과 이후 노동정책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가장 먼저 정상화돼야할 분야가 바로 노동”이라며 “국민들은 단순히 새누리 세력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대는 진정한 촛불개혁이 아니라 여기시고 특히 노동이 중요하다”며 “박근혜 정부 이후 친노동 개혁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최근 발표하시는 정책과 공약들을 이 안에서 매일 보고 있다”며 “이번에 정권교체가 단순히 수구정당에서 보수정당으로 이동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두 당은 사이다와 콜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진보적 생각은 있지만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샤이진보’ 시민들 중에 특히 노동자들이 많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각 당별 경선이 끝나면 심 대표님에게 다른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화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한 위원장께서 부당하게 감옥에 계시기 때문에 정권 바뀌면 제일 먼저 나오실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하루빨리 감옥생활을 교대하셔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강을 당부했다.

한상균 위원장이 대선투표일까지 형이 확정되지 않고 미결수 신분이 유지되면 투표권이 있다고 하자 심 후보는 “제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와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면회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심상정 후보 기자인터뷰 관련 내용이다.

질문 = 후보등록 후 첫 공식일정을 한상균 위원장 면회로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 “박근혜 탄핵 이후 가장 빨리 정상화 되어야 할 분야가 노동 분야이다. 한상균 위원장이 하루빨리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첫 일정을 잡은 것이다. 60년 이상 지속되어온 친 재벌 정부, 기득권 정치를 끝내고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로 친 노동 개혁정부를 만들어서 돈이 아닌 땀의 노력이 실력인 사회를 만들 것이다.”

질문 = 한상균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 간략하게 말씀 부탁드린다?

답변 = “박근혜 대통령과 한상균 위원장이 감옥 교대를 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정권교체해서 옥중생활 끝내도록 노력하겠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 가장 고통 받은 노동자들 노동정책들을 정상화 시키겠다.”

질문 = 보수색이 강한 강원도 이다. 촛불 이후 강원도 민심이 변하기도 한 것 같은데 강원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답변 = “강원도가 보수적인 건 사실이 아니다. 이번 촛불에서도 전국 어느 곳보다 강원도민들께서 촛불에 많이 나서 주셨다. 이번 촛불을 계기로 해서 강원도가 전국적으로 가장 어려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변화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번 촛불이후 진보적인 강원도로 탈바꿈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질문 = 탄핵인용 과정에서 촛불 집회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생각에 대해

답변 = “우리 국민들이 위대하였다. 정권을 파면시키는데는 엄청난 유혈극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누구하나 다치지 않았고 건물하나 파손되지 않았다. 주권자들이 지혜와 열정으로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렸다. 30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역진 불가능한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확인하였고 전 세계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선진적인 민주주의임을 만천하에 보여 주었다.”

질문 = 공식적인 강원도 방문 계획은?

답변 = “빠르면 다음 주 라도 방문 하겠다. 후보 중 가장 빠르게 예비 후보 등록을 한 만큼 조만간 다양한 방법으로 공식적으로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질문 =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보인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답변 =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민들과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속이 많이 상하고 참으로 고약한 전 대통령이었다고 생각 할 것이다. 이제라도 헌재의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해주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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